이화여자대학교와 영국 Brington University에서 조소 전공, 오랫동안 조각을 해 왔던 조미연 작가가 최근 몇 년 새롭게 시작한 ‘탁본’작업을 6월 5일부터 갤러리 비원에서 선보인다.
조미연 작가는 도시의 보도블록, 차도, 하수구, 맨홀, 담벼락, 그리고 세월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생겨진 금까지... 바닥의 얼굴을 탁본 뜬다.
조미연은 탁본을 뜰 때 어떤 의도적인 것을 더하지 않고 있다. 어쩌면 기록적인 의미, 즉 아카이브로서의 행위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그저 묵묵히 땅바닥을 두드리는 행위를 통해 절제된 복제, 복사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행위자체가 수행자의 그것과 많이 닮아 있다.
땅바닥은 이 도시를 읽는 텍스트이며 동시에 땅바닥은 당당히 받아들여지는 현대도시 자연물인 것이다.
조미연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이 현재의 도시자연의 TEXT를 읽는다. 그리고 발밑의 풍경을 담는다.
그것은 생각한 것보다 아름다웠다.
땅 꽃, 220x160cm , 한지+탁본, 2014
땅 꽃, 190x140cm , 한지+탁본, 2014
땅 꽃, 140x190cm , 한지+탁본, 2014
땅 꽃, 140x190cm , 한지+탁본, 2014
벽, 75x48cm, 한지+연필, 2017
반가사유상, 128x175cm, 한지x철, 2012
반가사유상, 128x175cm, 한지x철, 2012, detail
못 빗김, 못+한지배접, 2012
뺀 못, 못+한지배접, 2012
못 박음, 못+한지배접, 2012
못됨, 못+한지배접, 2012
네못, 못+한지배접, 2012
큰 얼굴 사유상, 48x53x9cm, 탄소강,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