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혜 작가는 감각이 수집한 순간적이고 유동적인 것과 실재하는 것 사이에서의 움직임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하여 그녀는 일기를 쓰듯 주위의 많은 것들을 수집하고 있다.산책을 하며 만났던 어느 오후의 푸르른 바람, 비행기에서 창문으로 발견했던 구름 위의 하늘, 사람들과의 만남, 산과 들판과 강물, 희로애락이 담긴 대화와 함께했던 찻잔의 온기. 누구나 겪어왔으나 늘 새롭고 낯선 빠르고 느린 시간들이 책갈피 속 마른 꽃잎이나 오래된 사진처럼 작가의 데이터베이스에 차곡차곡 담아, 주로 빛과 그림자라는 매개체를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간의 유기적 움직임을 시각화 한다.

최은혜의 작업은 참 견고하다. 한치의 흐트러짐도 허락하지 않을 듯 깔끔하다. 그런데 그 작업과 마주하고 있으면 불편하지 않다.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세상의 모든 관계 맺음이 어릴 적 그림자 놀이를 보듯 편안하고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듯 하다.

Collecting Scenes 4, 130.3x130.3cm (3p), oil on canvas, 2018

Dialogue 0105 S_120x120(cm)_oil on canvas,colored wood stick_2017

Dialogue 0105 W, 130.3 x 162.2cm, oil on canvas, colored wood stick, 2016

Dialogue 0105_112.1x145.5(cm)_oil on canvas, colored wood stick_2016

Dialogue0207A_120x120(cm)_oil on canvas, mirror plexiglass_2017

Dialogue 0106_130.3x130.3(cm)_oil on canvas,colored wood stick_2017

Dialogue 1003_130.3x130.3(cm)_oil on canvas, colored wood stick_2018

Dialogue 0207_97x97(cm)_il on canvas,mirror plexiglass_2017

a walk through time_each 42x32(cm)_oil on canvas_2018

Collecting Scenes 3_90.9x72.7(cm)_oil on canvas_2018

Collecting Scenes 2_72.7x60.6(cm)_oil on canvas_2018

invisible layer, 60x60cm, mixed media on plexiglass, 2018

a walk through time 전시전경, 갤러리 비원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