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망 작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작품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2010년도에 삼청동에서 시작하여 지난3월 경리단길로 옮겨 온 갤러리 비원이 이번9월 두명의 젊은 작가의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장르와 영역에서 큐레이팅을 해 온 큐레이터 콜렉티브 MAKU와 함께 협력했다.
참여 작가인 최유성, 홍명길은 실체(substance)와 실체화(substantialization)에 대한 작업을 하는 젊은 아티스트로 개념의 실체화와 물리적 실체 사이의 관계를 실험하고 있다. 매체, 실체 또는 개체로 번역되는 “substance”는 작품의 물질적 기반과 그 결과물을 뜻하기도 하고 작품의 본질을 의미하기도 한다. 더불어 독립적인 개체를 뜻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단어이다. 다층적인 의미를 지시하는 이 “substance”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해석과 도전이 이번 전시의 주된 주제가 된다.
경남대학교 미술교육학과 사범대를 졸업하고 2014년 영국의 첼시 예술학교에서 석사를 취득한 최유성은 거시적 담론이나 주류 미술사 안에서 작업하기보다는 ‘내면의 실체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작업하고 있다.
그녀는 그리는 주체의 내면 그리고 작가가 그리고자 하는 물질적인 개체들 사이의 긴장과 교류를 회화라는 물질적 결과물로 구체화시킨다. 이 변모의 과정에서 그녀가 주목하는 것은 ‘물질로서의 감정’ 혹은 ‘감정으로서의 물질’이다. 이는 그녀의 두 회화 작업에 등장하는 두 텍스트, “utopia”와 “substance”의 관계/대립처럼 가깝지만 멀고 유사하지만 모순적이다.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졸업한 후 독일 뒤셀도르프 미술대학에서 수학한 홍명길은 더욱 구체적으로 물질을 다룬다. 그는 사회와 미학적 범주 내에서 이미지의 속성과 보는 것에 대한 추상적 개념을 구체적 실체로 만들어낸다. 페인팅과 오브제의 설치, 텍스트 등 여러 매체의 혼합을 통해 스펙터클 사회 속에서 이미지 구성 방식, 이미지와 언어의 관계 그리고 이들의 전이와 복제를 작품화한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철판은 수백 년간 예술가들이 관심을 가졌던 빛에 대한 그만의 매체적 제안일 것이다. 작가는 빛의 반짝거림과 잔상의 효과 등을 물질화시키면서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개념적 과정을 실체화한다. 기존 철판의 예술적 활용과는 다르게 한층 가벼워진 철판, 캐릭터 스티커 그리고 말장난 등의 조합은 스펙타클 사회의 이미지에 대한 시대적 태도를 포함한다.
□ 전시 스테이트먼트
실체, 본질, 물질 등으로 번역되는 substance는 아티스트에게 있어서 매력적인 개념이다. 예술 작품을 구성하는 재료로 언급되기도 하고 작품으로 구현되어 드러나는 물질적 실체를 뜻하기도 한다. 더불어 substance는 철학적으로는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으면 다른 것을 설명하지 않는 개체(individual)를 가리킨다. 즉 물질적 원인이자, 구성의 결과이며 동시에 실체이자 개체이다. 이렇듯 근본적이고 분할-불가능해보이는 실체의 개념에 대해 참여 아티스트들은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다. 실체 아래 (sub) 요동치는 어떤 것을, 본질을 대체(sub)하는 무엇을, 고정된 주체보다는 다양한 입장(stance)을 이중반복 시키면서.
□ 최 유 성 2014 첼시예술대학 대학원 석사
2007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 학사
개인전
2011 버려진 것들, 까니에가티 갤러리카페, 서울
단체전
2016 짧고 강렬한 풍경들, 에쉬본 갤러리카페, 서울
2015 틈, 세바갤러리, 서울
2010 요식업계 예술가 공간 지원 프로젝트, 빌라 솔티노, 서울
Substance, 15.8x22.7cm, Oil on Canvas, 2018
G0 with, 33.4x24.2cm, Oil on Canvas, 2018
Consideration, 33.4x24.2cm, Oil on Canvas, 2018
Painting Sculpture, 24.2x33.4cm, Oil on Canvas, 2018
Don't Think Too Much, 31.8x40.9cm, Oil on Canvas, 2018
□ 홍 명 길 2015 리타 맥브라이드 교수의 마이스터슐러, 뒤셀도르프 미술대학,
2015 디플롬, 뒤셀도르프 미술대학, 독일
단체전
2018 Being, duBBing; ,반쥴 샬레, 서울, 한국
(pause) Post' it, ,갤러리 플러스, 안성, 한국
2017 Standing under the stairs, 스페이스 XX, 서울, 한국
2015 General Exposure, Kunstpalast미술관, 뒤셀도르프, 독일
Deutsche Apo-Bank Kunstfoerderpreis, K21 미술관, 뒤셀도르프
2014 Hogan LovellsKunstfoerderpreis, 뒤셀도르프, 독일
Mental Balance, 갤러리 Plan-d, 뒤셀도르프, 독일
Unhyde,아틀리에 k4,뒤셀도르프, 독일
Matters Matters, 130x90cm, Digital Print on Canvas, ed.1/7, 2018
Cheating on Me #3, 60x60cm, Sticker on Steel, ed.1/5, 2018
Cheating on Me #4,130x90cm, Acrylic on Canvas, 2018
A-vO-cA-dO, 70x70cm (4p), Drawing on Steel, ed.1/5, 2018
Be-a-ch #1, 60x180cm, Pigment on Canvas, 모자, 2018
Cheating on Me #2, 90x72cm, Acrylic on Canvas, 2018
갤러리 비원 전시전경 2018
